전날밤 컨디션 좋게 잠들었던 아이가
충분히 잤음에도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고
깨웠더니 배가 아프다고 했어요
장염으로는 종종 아팠어서 증상을 알 수 있지만
이상하게 쳐지고 잠만 자려고 해서 이상하다 싶었어요.
아이는 약한 장염끼와 저혈당 진단을 받았는데요
어떤 증상이 있었고 어떻게 해결했었는지
기록해두려고 합니다.
장염은 몇 번의 경험이 있지만 저혈당이 의심된다는 말에
그게 뭐지? 싶었거든요.
저혈당이란?
체내에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공복 시 정상수치는 70 - 110 mg/di인데
기준 이하로 떨어졌을 시엔 위험한 상태가 되겠죠
원인은 다양합니다.
- 평소보다 많이 움직이거나 운동량이 증가했을 시
- 식사를 안 하거나 공복 시간이 길어졌을 시
- 인슐린 약물 조절 필요할 시
- 과도한 다이어트를 했을 시
- 흡연과 음주 시
저희 아이는 2번째가 큰 원인이 됐을 것 같아요
평소에도 잘 먹지 않는 아이인데
요즘 간식을 너무 먹으려고 해서
"밥을 먹지 않으면, 간식도 없다"를
시전 했거든요.
점심, 저녁을 거의 먹지 않아 독하게 맘먹고
재웠는데 아침에 일어나질 못하고
병원에 가니
일시적인 저혈당 증세라고 해서
매우 당황했습니다.
동네 소아과로 가야 하나 응급실로 바로 가야 할까
저희 아이가 겪은 증상은 이러합니다.
- 배가 아프다고 함
- 창백한 얼굴, 손, 발 (열은 없음)
- 자꾸 자려고 함 (기절하듯)
- 변을 안 본 지 3일째
단순 장염끼만은 아닌 거 같은데 하며
아침 8시쯔음이라 9시까지 기다려 바로
소아과에 갈지
응급실로 바로 갈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저혈당 증상이 결코 길어서 좋을 게 없어서
빠르게 좋아지게 하려면 응급실이 나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저는 집에서 응급실이 멀지 않아서
근처 소아과에 가서 진료를 본 후
추가 검사를 요할 시 바로 응급실로 가야겠다 했습니다.
( 응급실이지만 응급 상황이 아니다
싶으면 진료가 늦어지기도 하니까요 )
다행히 동네 소아과에서
엑스레이와 혈당검사를 할 수 있어서
진행해 보니
장에 가스가 조금 차있는 상태였고
혈당은 55가 나왔습니다.
기준이 70인데 매우 낮은 수치죠
아이가 전날 많이 먹지 않았고 , 아침도 못 먹었다 하니
급하게 설탕물을 먹여야 할거 같다고 했습니다.
검사를 간다 하게 할 수 있는 곳이어서 다행이었는데
사진이나 혈당검사를 할 수 없는 곳이었다면
바로 응급실로 갔을 거 같아요.
저혈당 증상 시 해결방법
저혈당 증상이 느껴질 시 혈당 수치를 확인하고
당질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설탕물, 주스, 요구르트, 사탕 등)
그러나 아이인 경우에는 증상을 미리 알아차리기가
어려울 수도 있죠.
그리고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응급이기 때문에
빠르게 응급실을 가서 포도당 수액을 맞아야 합니다!
당이 빠져나가는 상태인지 파악하기 위해
소변검사도 진행하려 했는데
진료를 기다리다가
배가 아프다 해서
두 번 정도 설사를 해가지고
나올 소변이 없었습니다.
우선 증상부터 잡아보자 했고,
다행히 저희 아이는 의식이 없지 않아서
설탕물을 급히 타서 먹였는데요.
목이 말랐는지 꿀꺽꿀꺽 먹으려 하더라고요
그래도 갑자기 너무 과하게 섭취하면 안 된다고 해서
수저로 조금씩 떠먹였습니다.
설탕물을 탈 때는 격하게 달다고 느낄 정도로
타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먹이고 나서 십 분 정도 기다리니
조금씩 눈을 떠서 신기했습니다.
이십 분 뒤에 혈당 검사를 다시 해보니
90mg/dl정도로 올라와서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하고 집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장염증상이 동반되었기 때문에
장을 쉬게 해주는 게 좋아서 어떻게 보면
안 먹는 게 좋지만
공복으로 인한 저혈당 증상이었기 때문에
가벼운 죽 위주로 먹였고
탈수와 당을 적절히 조절하기 위해 이온 음료를
조금 먹였습니다.
그 외에 간식은 하루정도 주지 않았고
아이는 저녁때쯤엔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했어요
그래도 며칠 동안은 자극적인 식사나 간식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혈당 증상을 겪으며
이럴 수도 있다는 걸 뼈져리 느꼈어요
편식이 심한 아이라
겪을 수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겪지 않는 게 제일 좋지만
비슷한 증상이 있다면
제가 겪은 방법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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