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경험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이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인생은 다채롭고 도통 내 마음처럼 되지만은 않는다는 걸 체감하는 때가 옵니다.
사고를 당해 크게 다치거나, 가족력에 의해 혹은 가족력이 없음에도 큰 병을 진단받거나 등등의
사는 동안에 크고 작은 고비들이 닥치게 되고 아이러니하게도
알 수 없는 앞날에 대한 걱정과 더불어 현실적으로 돈에 관련되어 걱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 또한 2011년도 첫 수술 때엔 당장 얼마가 들게 될지 몰라
막막해서 찾아보았지만 알 수가 없었고
2019년도에 재수술을 할때에 기계판막으로 재수술할 예정이었는데
10년 가까이 지난 상황에 비용이 많이 다를까 싶어서 알아보게 되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난 시점이라 확실치 않아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같은 병명에도 치료방법이 다르고, 약물과 검사 횟수가 다르고, 입원일자도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상당 부분 비교될 수 있습니다.
참고정도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011년 기준 8주 입원 수술,입원,치료 비용까지 800만 원선
저는 심내막염으로 인해 대동맥판막협착증 진단을 받고 조직판막으로 교체하는 수술을 받고
8주 동안 입원하여 항생제 치료를 하였습니다.
두 달 조금 넘게 입원을 한 상태라 비용이 어마어마할 거 같아 많이 걱정이 되었고
중간중간 치료비 정산 내역서를 받을 때 과연 이걸 낼 수 있을까 싶어 많이 염려되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난 터라 정확한 금액은 기억이 나지 않고 대략적인 금액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치료를 마치고 퇴원을 앞두어 퇴원수속 절차를 밟을 때
800에서 900만 원 정도에 웃도는 금액을 보고 많이 놀랐고
당장 결제를 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보험회사에 실비 청구를 하려면 우선 결제 후 영수증과 세부내역서, 진단서 등등을 제출해야 했기에
결제를 우선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찌어찌 결제는 하게 되었고 보험에 제출할 서류를 발급받아 보험청구를 했었고
큰 질병이었어서 평소와 다르게 오래 심사하고 요구하는 것도 많았습니다.
내가 가진 실비 보험의 보장 내용을 파악하고 있어야
저는 심장판막수술이 아니었어도 갑상선질환으로 인해 외래도 꾸준히 갔었고
갑상선 중독증으로 입원도 여러 번 했었습니다.
이래저래 입원과 통원 경험이 많았고 10대 때 들은 보험에서 더 이상 추가로 들을 수가 없는 상태라
꼭 유지해야만 했습니다.
부모님이 들어준 보험이었고 보험의 보도 모르는 유년 때 가입을 해서 보장 내용은 몰랐었으나
다행히 입원을 하게 되면 치료비가 거의 100%가 나왔습니다.
통원 시엔 10만 원 한도 내에서만 지급이 되는데 입원을 하면 얘기가 달랐습니다.
가족력으로 암이 있어서 더 이상 보험을 들 수 없는 상황에 암에 관한 보장은 부실하여 걱정이었는데
암이 아닌 심장판막수술이 7대 질병에 포함이 되어서 보험 지급에 크게 무리가 없었습니다.
냈던 병원비는 800만 원대였는데, 2배 되는 보험금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보험금은 수술 후 일상으로 회복되기까지의 시간이 걸렸고 근로 활동을 할 수 없었어서
퇴원 후 외래진료비와 재활 비용 생활비로 쓸 수 있었습니다.
2019년 기계판막 재수술 일주일 입원 900만 원선
1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고, 병원도 전원 하여 바뀌었습니다.
수술 전 하루 이틀 입원하여 수술 전 검사를 하였는 데 그때 든 비용과는 별개로
일주일정도 입원하고 천만 원 가까운 돈을 지불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첫 수술때와 다르게 기계 판막으로 교체하였고, 수시로 검사했으며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하루, 병실이 없어서 VIP병실 하루(90만 원 정도)를 보낸 뒤 다인실로 옮겨서
비용이 상당 부분 더 나온 것도 있습니다.(TMI : VIP병실에선 병원 굿즈를 줍니다.. 수건, 치약, 칫솔 등)
재수술을 한 아산병원은 심장판막 수술 시 보통 5일 정도 되면 퇴원을 시킵니다.
통증이 심해도 앞으로 수술받아야 할 환자가 넘치고, 거동이 불편하고 힘들어도
할 수 있기에 퇴원을 하게 되는데 물론 경과가 좋지 않거나 퇴원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으면 퇴원이 미뤄지게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와파린을 10mg 고용량을 먹어도 수치가 불안정해져서
별도로 주사도 맞아야 했기에 퇴원이 며칠 더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큰돈을 지불해야 한다면 내가 가진 카드사에 요청하여
일시적으로 한도를 상향할 수 있습니다.
천만원가가운 돈을 목돈으로 갖고 있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가 있어도 한도가 있어 한도 이상의 금액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이처럼 병원비에 큰돈을 지불해야 할 때 카드사에 전화를 해서 상황을 설명하면
2주 정도에서 한 달 정도 상향된 한도로 쓸 수 있습니다.
물론 말로만 해서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병원비에 쓸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병원비 영수증을 팩스나 이메일로 보내서 확인을 시켜줘야 합니다.
퇴원하기 전에 영수증을 받게 되면 그걸 보내면 됩니다.
한도가 조정이 되면 결제 후 병원에 제출할 서류를 뽑아
보험금을 청구하면 됩니다.
재수술을 하고 보험을 청구하니 저는 병원비에서 조금 보태져서 나왔습니다.
첫 수술때와 뭐가 달랐나 싶지만 당시에는 수술 후 기력이 없을 때라
알아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보험을 들어두어서 부담 없이 할 수 있었구나 생각합니다.
비용부분에서 걱정이 많이 되어 검색해보는 분들을 위해
나름 자세히 적는다고 적었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수술하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병원비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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