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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및건강이야기

갑자기 이명이 들리고 소리가 안들린다면 당장 응급실가세요

by 진제이_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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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난청이라는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내 일은 아닌지라 그저 듣고 흘렸던 단어들이 어느 날 갑자기 확 다가오게 될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은 정말 어느 날 갑자기 닥치는 청천벽력 같은 증상입니다.

 

돌발성 난청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돌발성 난청은 순음청력검사에서 3개 이상의 주파수가 30 데시벨 이상의 청력 손실이 발생한 신경성 난청입니다.

이 말은 3일 내에 발생한 돌발성 난청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청력을 잃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증세나, 먹먹하고 꽉 찬 느낌이 나는 증세, 현기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우스워 보일 수 있으나 지금 당장 응급실로 가시길 바랍니다.

지지부진하다가 정말 청력을 크게 잃을 수 있습니다.

 

원인은 무엇일까

 

아이러니하게도 돌발성 난청은 대부분 원인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유추하는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 혹은 혈관장애, 자가 면역성 질환, 청신경종양 , 등이 있지만

정확하게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증상은 어떻게 느껴질까

 

갑자기 귀에 물이 들어간 듯 먹먹하고 꽉 찬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이명이 들립니다.

보통 한쪽 귀에 발생하는데 위와 같은 느낌이 난다면 바로 이비인후과나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치료방법은

 

이 돌발성 난청은 골드타임이 2~3일 내외입니다. 

빠르게 치료를 하여야 예후가 좋습니다. 

우선 기본적인 병력을 살펴보고 이경 검사를 실시 후 청력 검사 후 난청의 정도를 파악하고

다른 원인 질환들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증상 중에 어지럼증이 동반되면 전정기능 검사도 받게 됩니다.

필요에 따라 MRI 검사를 시행하여 원인이 되는 부분이 있는지를 살피고 혈액검사도 같이 실시합니다.

 

치료방법으로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를 인정받고 있는데, 그 외에도 혈액순환 개선제나

혈관 확장제, 항바이러스제 같은 유도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난청이 발생한 귀에 스테로이드를 고막 안쪽에 주사하기도 하며, 치료 후 경과를 봅니다.

위의 치료방법은 입원을 하여 정맥주사로 투여하고

치료 후 청력검사를 다시 해서 경과를 관찰하게 됩니다.

 

치료 후 개선 정도

 

돌발성 난청 증상이 보이고 나서 1/3은 정상 청력을 되찾게 되는데,  1/3은 부분적으로만 개선되어 청력이 감소되며,

1/3은 청력을 거의 완전히 잃습니다.

이게 구분되는 것은 처음에 난청의 증상을 느끼게 되면서 난청 정도가 심하고, 명료도가 떨어지는 경우와

어지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못하게 됩니다.

 

돌발성 난청을 겪은 사람의 이야기

 

위에서 설명한 돌발성 난청은 제 다른 질병 중의 하나입니다.

발병 시기도 첫 수술을 했던 2011년 여름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이었고,

당시에 여름휴가로 펜션에서 물놀이를 하고 난 후 증상이 나타나서 처음에는 귀에 물이 들어간 줄 알았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지만 다음날이 되어도 귀가 먹먹해서 이상하다 생각만 들었고

돌발성 난청이란 걸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의심조차 못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증상을 느낀 날이 하필 금요일이었고 다음날 시골 이비인후과를 찾았을 때

진료를 보면서 의사 선생님도 고막에는 문제가 없다 하셨고 돌발성 난청이 의심된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분이 당장 응급실로 가라고 했었으면 내 청력은 미미하게나마 남았을까 원망도 들었지만

이미 시간이 흐른뒤였습니다.

 

저는 그렇게 골든타임인 주말을 머릿속에 물음표만 가득한 채 보내고 

이상함을 느껴 월요일에 대학병원 외래를 찾음과 동시에 당장 입원을 하게 되었고,

청력검사를 시행하고, MRI 찍어도,

스테로이드를 고막에 투여하는 시술까지 해보았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이미 청력의 90프로를 상실한 상태였고 삐- 하는 이명이 24시간 내내 들리게 됐기 때문입니다.

 

의사는 심장수술의 후유증일지도 모른다 했지만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고, 누구에게나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들었지만 전혀 위로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수술 후 1년이 지났을 때 왼쪽 귀의 청력마저 잃게 되었고

이비인후과 선생님은 더 이상의 외래는 오지 않아도 된다며 차갑게 말을 전했습니다.

 

돌발성 난청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습니다.

어떻게 오느냐 어느 정도냐는 차이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2옥타브 솔 정도의 소리가 왼쪽 귀에서 삐-----이런 식으로 24시간 내내 들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가볍게 보고 지나칠 수 있지만 어느 날 나에게, 혹은 지인 중 누군가가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무조건 당장 병원에 가야 함을 기억해두시고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저와 같은 케이스는 더 이상 없었으면 합니다.

다음 글에서 돌발성 난청 그 후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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