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삼출성 중이염으로 두달 고생해서 나은 후기

 
이번에 아이가 삼출성중이염 진단을 받으며

고막에 물이 빠지기 위해서 했던
방법들을 동일한 고민으로
도움 되는 부분 있을까 싶어
글을 써봅니다!

 

삼출성 중이염 자연 치료로 완치한 경험

 

코감기가 오래가면 중이염이 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콧물 주르륵하는 감기로

이미 몇번이나 소아과를 다니면서

그때마다 폐활량, 귀, 코, 입 상태를 파악하곤

했는데

 

처음엔 코감기로만 쭉 약을 먹던 아이가

다음에 방문하니 한쪽 귀에 물이 차있고

그다음에 방문하니 양쪽에 물이 찼어요.

 

선생님은 코감기가 오래가다 보면

귀에도 영향이 가면서

물이 생길 수 있는데

저희 아이의 경우에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보인다고 

말씀하셨어요.

 

양쪽에 물이 고여있으니

잠수해서 소리를 드는 기분이 들 거라고요.

삼출성중이염이란?

귀의 통증이나 발열 등의 증상 없이

중이 강 내에 점성도를 가진 저류액이 침착되는 질환으로

 

원인은 유소아 시기에 어른에 비해 발육이 더뎌서

비인강 부위의 개구시간이 짧고,

감염에 취약하기에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고막에 물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합니다.

 

보아하니 비염인 아이, 코감기가 오래가는

아이들에게 더 취약하게 오는 거 같아요.

 

이 삼출성 중이염이

유소아 난청의 원인이 된다고 해서

지레 겁을 먹게 되었어요.

 

저는 돌발성 난청으로 한쪽의 청력을 잃었기에

진짜 더 예민하고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어요.

 

정말 장기전으로 가다가 난청이 심해지면

소견서를 받아 큰 병원에 가서 고막을 절개해

튜브를 넣어 고인 물을 빼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니 더 겁났습니다.

(수술자체는 간단하지만 전신마취의 부담과 기다림이 문제)

 

실제로 저희 조카도 오래가서

결국 튜브 수술을 해서 나았는 데

몇 달 뒤에 감기에 또 걸렸을 때

귀의 튜브로 고름같이 나오기도 하더군요.

 

이러저러한 이유로

수술은 피하고 싶었어요.

 

 

돌발성난청으로 청력소실 그 후

 

 

삼출성 중이염 치료방법

우선 항생제(항히스타민제)를 먹으며 지켜보자 하셨어요.

이 삼출성 중이염일 경우 물이 차있는 게

빠르게 사라지진 않으니 오래 지켜봐야 한다 하는데

기다리는 입장에선 애가 닳는 느낌이에요.

 

약을 먹으면서 하면 좋은 것들을

말씀해 주셨는데 해보니 정말 도움 됐어요!

 

- 껌 씹기

:가능한 아이라면 더더욱 자주 씹게 하세요.

 

- 풍선 불기

:잘 불지 않아도 수시로 시켜봅니다.

잘 안되면 흥미가 떨어질 수 있기에 

용기를 주면서 잘 유도해줘야 해요.

 

- 불어펜 하기

:놀이하며 많이 하게 했어요,

생각보다 세게 불어야 해서 금방 지침 주의!

 

- 코에 식염수 넣기

: 이건 비염 있는 친구라면 평상시에도

자주 넣어주면 좋아요.

저는 낱개로 된 식염수를 사서 1주일마다

갈아주고 수시로 넣어줍니다. 

 

- 습도 맞춰주기 

 

 

그렇게 약을 한 달 가까이 먹었는 데,

코감기가 나아지자

이제 약 없이 지켜보자 하셨어요.

 

2주 정도 지나 보니 여전히 귀에 물이 있었으나

난청 정도는 낮아졌다 느꼈는 데

풍선 불기를 특히 열심히 시켰던 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는 풍선 불 줄 몰랐는데 이참에 터득해 버림)

 

한 달 정도 지나 보니 양쪽에 물이 다 빠져서

완치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자연치료가 된 셈인데

기다리면서 안 빠지면

정말 수술까지 해야 하나

머리가 많이 복잡했었어요.

 

참 다행이다 싶었지만 재발의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 하니 감기 걸리면

늘 조심하게 될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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