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초에 등 뒤쪽에
여드름도 아닌 것이 딱딱하고
아프기까지 해서 이게 뭔가 싶었어요
병원 가려던 찰나에
명절연휴가 끼고 와파린 복용자여서
다니는 흉부외과에서 소견서까지 듣느라
곪고 곪다가 수술날 터지고 말았어요
저의 경우에는 수술 후
조직검사까지 해본 결과
피지낭종으로 나왔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남편이 저와 같은 위치에
불룩한 게 나있어서 저와 같은 피지낭종인줄
알고 외과 가보라고 보냈는데
알고 보니 표피낭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게 시술하는 건 비슷한데
후처리가 달랐어요
피지낭종과 같은 듯 다른 표피낭
우선 피지낭종이던 표피낭이던
외과에서 수술을 합니다.
의외로 피부과에서 안 되는 경우도 많으니
집 근처에 외과에 방문해 보시길 추천해요
저희는 청라에 있는 소유외과에
전화문의 후 방문하였습니다.
남편은 저처럼 와파린을 복용하지
않기 때문에 당일 시술이 가능했어요
국소마취를 하고 칼로 째는데
그리고선 뭘 쏙 뽑아냈다고 하더라고요
피지주머니를 잡아 꺼냈다해요
볼록했던 만큼 생각보다 주머니가 커서
말 그대로 뻥 뚫린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바로 꿰매고 올 줄 알았는데
뻥 뚫린 채로 오는 거예요???
사진은 약간 징그러울 수 있어요
이렇게 뚫린 채로 왔는데
소독을 해주라 해서 소독하고
조금 아물면 닫으려나 했는데
그다음 외래에서
저 막 같은 걸 뜯어냈다고 해요..
떼어낸 피지주머니는 혹시 몰라
조직검사를 합니다.
(징그러움 주의)
2주를 소독해 주고 내원했는데
소독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혼나고
마취 없이 고통의 소독을 받은 채
한 땀정도 가운데를 꿰매고 왔어요.
정말 눈물 나게 아팠다고 하더라고요.
그 뒤로 면봉에 과산화수소수를
듬뿍 묻혀서 박박 비벼가며 소독했어요
그런데 일하다가 실이 터져버리고
말았어요
그래서 다시 벌어져버립니다.
다시 꿰맸을 때는 왼쪽만
한 땀 꿰매어서 왔더라고요
그렇지만 계속 상처부위에 고름이 끼고
그걸 벗겨내는 소독작업을 계속해야 했어요
매일 최소 2번은 소독을 해줘야 했습니다.
병원은 1주일에 1번 정도 가서
소독받고 경과를 지켜봤어요.
소독 너무 살살하면 안 된다고 하셔서
다시 실없이 벌어진 채로 지내고 있어요
10월 초에 수술을 했는데
11월 말인 아직까지 완전하게 꿰매지는
못했습니다
피지낭종과 다르게 오랫동안 관리가 필요한 표피낭
다음 주에 드디어 닫자고 하셨다는데
그래도 한동안 소독은 계속할 거 같아요
본인도 소독할 때마다 고통이 상당하지만
소독을 도와주는 입장에서
징그러워서 거부감이 들 수 있어요
수술은 10만 원 조금 안 되는 금액이었는데
아직 치료가 완료되지 않아서
완료되는대로 한꺼번에 보험 청구할 예정이라
추가 포스팅을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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