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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및건강이야기

대동맥판막치환술 수술 후기와 관리1

by 진제이_ 2022.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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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1년 전 급성 심내막염으로 인한 대동맥판 막치 환술을 한 환자입니다.

실제 경험을 통해서 느꼈던 과정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2011년, 고작 20대 중반이었던 저는 자잘자잘하게 아픈 곳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젊음을 과시하며 놀고 일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한창 더운 여름날 당시 일하는 곳에는 에어컨이 없었고 , 그래서 덥고 열이 나기도 하는가 보다 했습니다.

다이어트도 하고 있었기에 살이 빠지는 게 좋았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빠지는 살은 좋아할 수많은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미열도 계속되는 것이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결국 여러 번의 경험에 의한 생각으로 병원을 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심내막염으로 인한 대동맥판막 치환술 진단을 받은 후

 

응급실을 찾은 저는 기본 검사에서 혈액 수치가 너무 높다며 입원을 해야 한다 했고 어느 정도 예상했기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1주일 가까이 혈액 내 염증 수치는 높은데 어느 곳이 문제가 되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열을 잡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며 지내던 중 갑자기 숨이 차오는 느낌을 느꼈습니다.

간호사 선생님에게 말씀을 드렸더니 재검을 하게 되었고 채혈과 엑스레이 검사 후에 흉부외과 전문의가 찾아와서

양쪽 폐에 물이 차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심장의 문제가 의심된다고 알렸습니다.

면밀하게 살피기 위해 초음파 검사를 할 것이라 했고, 갑자기 금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검사를 하기로 한 시간이 자꾸 딜레이 됐고 전해 듣기로는 한대만 있는 이 기계가 마침 수술실에 들어가 있어서

늦어진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17시간 정도 금식인 상태로 진행한 검사는

위 내시경을 하듯 입을 통해 내시경을 넣어하는 검사였는데, 넣었다 뺐다 뿐만 아니라 좌, 우로 움직이며

면밀히 오래 살피게 되었습니다.

모니터 상에 보이는 그 모습은 초음파를 알아보기 힘든 일반인인 저에게도 위태로워 보일만큼

펄럭이는 상태였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저 흔들리며 움직이는 것은 심장 내 판막이고, 저게 떨어져서 머리로 가면 뇌졸중이 오고

다리로 가서 혈관을 막으면 또 골치가 아파진다며 위급한 상태라고 했습니다.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하고 판막을 교체해야 할 거 같다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라도 병명을 찾게 되어서 천만다행이라고 했습니다.

만약 제가 남성이었고 , 20대 중반이었기에 만약 군대에 있었는데 이 상태였으면 병명을 알게 되기가 매우 힘들었을 거라고

했을 만큼 생각보다 많이 위험한 상태였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발열과 식욕부진, 체중감소 같은 증상에 이 병명까지 떠올리기는 쉽지 않은 듯했습니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고통, 그러나 수술 후 고통이 찐이다.

심내막염은 염증이 판막을 갉아먹는 병이었기 때문에 판막을 교체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심장수술이 불가피했습니다.

갑자기 닥친 상황에 어리둥절하기만 했고 항생제로 우선 염증 수치를 낮춰보자 했지만

그럼에도 위급했던지라 다른 환자들보다 빠르게 수술 날짜를 잡게 되었습니다.

 

진단과 수술까지 걸린 시간이 3-4일 정도였으니 체감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수술 전날 수술방법과 동의서를 쓰면서 설명을 들었지만 마냥 두려울 뿐 와닿지 않았고

무심하게 인공판막을 할지 기계판막을 할지 물어보는 교수님께

훗날의 제가 임신을 하고 싶어 할지 모르니 인공판막을 하겠다는 패기 넘치는 말을 했습니다.

10년, 15년 정도 후에 내가 재수술을 하게 될 때 과연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살고 있을지 모를 일이었지만

기계판막으로 했을 시에는 임신을 할 수가 없게 되기에 결정했던 것입니다.

수술 후 얼마나 아플지 몰랐기에 할 수 있던 결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술은 첫 타임이었고,

거의 뜬눈으로 지새우고 수술실에 들어갔습니다.

수술시간은 거의 6-7시간 정도 소요됐다 전해 들었습니다.

 

 

살았다는 안도감과 처음 겪는 통증

회복실을 거쳐 눈을 뜬 후 첫 기억은 중환자실이었습니다.

앉아있었고, 목에는 주렁주렁 수액줄을 달고 있었으며 가슴 가운데에서 저릿저릿한 통증이 몰려왔습니다.

살았다고 안도하였으나 조금 더 정신을 차리고 나니 통증이 너무나 컸습니다.

수술 받기전에는 걱정만되었는데 수술 후가 진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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