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흉으로 인한 통증은 상상 이상입니다.
우리가 상체를 움직일 때 쓰는 근육이 가슴과 이어져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뼈까지 절단한 상태이므로 수술 직후에는 여러모로 상체를 움직이는 것에 있어
통증이 심할 수밖에 없고 수술 직후에는 아무래도 수술하는 동안 벌어져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앞은 물론이고 뒤쪽, 등으로도 통증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장판막수술 후 관리
수술 후에는 똑바로 누워서 자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로 됩니다.
중환자실에 있던 3일 동안에는 거의 앉아서 자고 먹고 휴식을 취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거의 한 달 동안은 비스듬히 누워 잤었습니다.
누울수록 가슴이 당겨지는 통증이 심해지고 어깨와 팔을 쓰게 되면 미묘한 움직임으로 인한
통증이 배가 되기 때문에 똑바로 누워 잘 수가 없습니다.
앉아서 자면 엉덩이가 너무 아프기 때문에 조금씩 움직여주며 지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수술당시 심내막염으로 인한 심장수술이어서 항생제 치료를 위해 8주를 병원에서 보내게 되어
통증이 사그러들때까지 병원 침대 기울기를 조절하며 꽤나 편히 지냈었는데
3년 전 재수술을 할 당시에는 판막 교체만 다시 하였기 때문에 병원에 일주일 정도 입원해있었고
집에서는 병원처럼 기울일수가 없었기에 삼각 쿠션 같은 기댈 수 있는 쿠션과 이불로 만들어서 쉴 수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병원침대도 대여가 가능한 것 같네요.
개흉수술은 복부쪽 수술과는 다르게 비교적 금식시간이 짧고 물 섭취를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들고 고개를 올려서 먹기가 힘들기 때문에 빨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수술 전에는 몰랐던, 무심 코했던 것들에 대한 고마움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수술실에서 나와 회복실에서 의식 회복 이후엔 삽관을 제거한 상태로 중환자실에 가게 되는데
갈증이 너무 많이 나서 수분 섭취가 간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입원기간 동안 소변을 얼마큼 보는지도 중요하기에(아마도 멈췄던 장기가 수술 후에 정상 작동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마시고 먹는 것들을 기록하고 배출량은 얼마나 되는지도 면밀히 살피게 됩니다.
기록이 귀찮다 느껴지지만 입원해있는 동안에는 착실히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떻게 아냐면, 귀찮아서 이따 기록해둬야지 했는데 소변을 너무 안보는 상태인 거처럼 보고가 되어 주치의 선생님이
달려왔었던 적이 있습니다.. 네..
폐 운동, 걷기 운동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수술 전에 폐 운동 기구를 줍니다.
수술 후에 부지런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요.
전신마취로 인해 폐가 쪼그라든 상태고 펴기 위해선 빨아들이는 연습을 계속해야 합니다.
이걸 제대로 안 하면 기침이 계속 나는데, 개흉 수술하고 기침, 사레 잘못 들리면 눈물 날만큼 아픕니다.
기침할 때마다 가슴뼈가 부러질 거 같은 통증이라고 하면 조금 이해가 빠르실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여담인데, 방울토마토 같은 거 드시다 껍질 목에 걸려 기침하면 지옥을 맛보실 수 있으니
지양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또한,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지면 그때부터 걸으라고 합니다.
배액관을 배에 꽂고 있고 온갖 수액을 팔에 달고 있어서 말도 안 될 거 같지만 할 수 있습니다.
수술한 곳은 다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앉아있다 일어나면서 일어나서 다시 앉으면서 통증은 계속 있지만 아무튼 걸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걷기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해야 수술로 떨어진 기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앉아서 자고 쉬어야 하기 때문에 엉덩이가 너무 아픕니다. 틈틈이 걷기 운동하면서
욕창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함도 있습니다.
아프다고 앉거나 누워만 있으면 확실히 회복이 더딥니다.
배액관 제거는 수술후 3일 내 제거합니다. 어떻게? 빛보다 빠르게 잡고 빼서
저의 첫 수술은 명치 쪽에 최소 5mm 정도는 되어 보이는 관이 3개가 꽂혀 있었습니다.
그곳을 통해 피는 아니지만 검붉은 액체가 통에 쌓이게 되어 있었고
언젠가는 이걸 제거할 텐데 어떻게 하는 거지에 대해 걱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수술했을 당시는 10년이 지난 시점이라 개흉 한 수술부위도 스테이플러로 박혀있었습니다.
배액관이 꽃혀 있는 곳도 배액관 제거 후 모래주머니를 올려 출혈이 나지 않게 했습니다.
제거 전에 직전 들숨 날숨 연습을 시키고 타이밍을 맞춰 잡아서 빼냈습니다.
모래주머니는 꽤 오래 위에 두었는데 하나 뺄 때 그렇게 했으니 나머지 2개를 빼기 전에
공포가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두 번 더 위의 상황을 거치게 됐습니다.
그런데도 가운데 배액관이 있던 자리가 잘 아물지 않아 꿰매야 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마취를 안 하고 2번만 꿰매느냐 국소마취주사를 3번 맞고 2번 꿰매느냐의 선택권을 주셨었는데
아래 사진과 같은 바늘로 마취 없이 2번을 꿰매었습니다.(지금은 이렇게 안 하니 안심하세요)
3년 전이 저의 최신 데이터인데 그곳에서는 개흉 한 부위에는 녹는 실을 사용하여 접합해두었고
배액관도 전에 비하면 정말 얇았으며 순식간에 잡아 빼서 통증도 별로 없었습니다.
경험이 있기에 너무 공포스러웠는데 다행이었던 부분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한에서 최대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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