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파린 복용 중 뇌경색 뇌졸증 일과성 허혈발작 증상

저는 2019년에 대동맥 판막을
기계판막으로 교체한 수술 6년 차입니다.

 

< 20대 심장 판막 이식 수술 후기 >

심장판막 개흉수술 후 상세후기

 

현재 와파린(항응고제)을 복용하며 지내고 
그동안 출혈 관리를 하며 잘 지냈다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어요.

갑자기 뇌경색 증상을 겪게 되었거든요.

뇌경색 증상 발현 후기

 

갑자기 왼쪽 팔, 다리 저림 현상과
입 안이 마비되며
말이 어눌해지고
인지가 늦어지는 경험을 했어요

갑자기 증상이 왔을 때를 자세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운전을 잠깐 하고 주차 중이었는데
핸들을 돌리면서 손이 쓸려 저린가 싶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왼쪽 팔다리만 저린 느낌이고
입 안은 마취주사를 맞아 붓고 얼얼한 것처럼
변했습니다.

그리고 혀의 느낌이 이상했고,
듣고 있던 라디오 소리가 머리에 들리는데 이해하는 게
갑자기 어려운 느낌이었어요.

너무너무 이상했습니다.
5분이 넘게 증상이 이어지고
어지러운 느낌에 걷는 것도 한쪽으로 치우치는 느낌이 들어 `이거 이상하다`라는 느낌이 빡 왔어요

이게 뭘까 싶어 쳇 GPT에 물어보니

인지는 되는 듯한데 생각이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119를 불러야 하나 이 증상으로 지금 병원을 가야 하나
여러 생각을 해보았어요

막막한데 이 증상이 뭔 지 알아보고자
쳇지피티에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뇌졸중 증상인 거 같다며
빨리 응급실로 가라고 했어요

얼핏 들었었던 뇌경색 증상과 많은 부분이 일치하자
덜컥 겁이 났습니다.

와파린을 복용 중인 저는 혈전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고 초기 대응이 중요하겠다고 생각되어
빠르게 신경과가 있는 병원으로 갔습니다.

급하게 찾은 신경외과

빠르게 뇌 MRI 검사 그러나 또 다른 난관

동네에 있는 작은 병원에 갔는데
증상을 말하자 빨리 MRI를 찍자고 하셨어요.
아직 증상이 있는 상황이었고
뇌경색이면 빨리 처치를 해야 하기에
시간은 금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난관이 하나 더 있었는데요.
제가 기계 판막을 달고 있다는 것이에요
MRI 기계는 자성이 세기 때문에
금속류는 일절 가지고 들어갈 수 없어요

그래서 촬영 전 이식한 기계판막이
검사를 해도 되는지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마비증상에 말도 어눌하고 인지도 잘 안 되는 상황에서
수술한 병원에 전화를 걸어 설명을 하는 과정이
너무 이상하고 힘들었어요...
하지만 상황을 전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용어는 몰라 들은 대로 적어보자면
MRI 촬영은 가능한 판막이긴 하지만
기계 수치(?)가 3 테슬라 정도면
권고하지 않고,
어쩔 수 없는 경우엔 검사가 가능하다 하셨어요.

찍으려는 병원은 다행히 1.5 테슬라 정도라 하셔서
무난하게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일과성 허혈발작 소견을 받다

증상 발현과 거의 동시에 병원에 와서
촬영을 하고 나니 얼추 3-40분이 지나있었어요.
그 정도가 되니 많이 잦아진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엄청 멍하니 있었던 거 같아요.
MRI 판독 결과
'일과성 허혈 발작'이라는 생소한 소견을 들었습니다.

뇌혈관도 좁아 보인다 하셨어요.
뇌경색 증상이 잠시 일어났다 사라지는 증상인데
미니 뇌졸중이라고 불린다 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전에 뇌출혈이 조그맣게 있었더라고요.
오래되어 보인다 하셨습니다.

뇌혈관이 유독 좁아 보였기 때문에
혈류가 갑자기 막혀서 그랬을 수 있다 하셨고
추가 검사를 꼭 해야 한다고 하시며
진료 의뢰서를 써주셨어요.

한 번 나타난 증상은 마치
지진이 온 후에 여진이 여러 차례 오는 것처럼
잔잔하게 조금씩 있었습니다.

평화로웠던 일상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었어요.
저와 같은 증상으로 사례를 찾고 계셨다면
꼭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지금 큰 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다행히 더이상의 큰 증상은 없이 지내며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데요.

그동안 뇌경색 전조 증상이 있었구나 하는 것을
돌이켜보니 알 수 있었어요.
다음 글에서 이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뇌경색 증상 결코 그냥 넘어가지 마세요!
겪어보니 너무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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